크론병 특징 진단 치료

크론병(Crohn’s disease)은 1932년 이 병을 처음 보고한 뉴욕 Mount Sinai 병원의 Dr. Crohn의 이름을 따서 불리게 된 질환으로 구강에서부터 식도, 위, 소장, 대장 및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화관 전반에 걸쳐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염증성장질환이다.

국내에서는 연예인 윤종신이 방송에서 이 질환을 앓고 있다고 고백하면서 대중에게 알려지기도 했다. 

병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백인들 특히 유대인들에게 호발하고 한 국가의 산업화 시기와 함께 그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이 특정 환경 요인에 노출되면서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유병률은 아직 북미나 서유럽에 비하면 낮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발병률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주로 10-20대 젊은 연령에서 호발하며 서양과 달리 한국은 남자에서 더 발생한다. 위장관 어느 부위나 침범이 가능하나 가장 호발하는 부위는 소장의 끝부분(말단회장) 및 맹장 부위이다.

소장이 침범되므로 영양분 흡수 장애가 발생하면서 체중 감소를 유발하고 복통 및 설사 등이 발생한다.

한국인 크론병의 특징

서양과 달리 한국인 크론병의 특징은 항문 주위 질환이 동반된다는 점이다. 

젊은 연령에서 반복되는 치루, 항문 주위 농양으로 치료받다가 크론병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경험한다.

한국인 크론병의 또 다른 특징은 소장 침범이 흔하다는 점이다. 

소장만 침범되는 환자들은 대장내시경 상에서는 병변이 없어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따라서 복통 및 설사 등 비특이적 증상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에서 항문 주위 질환이 있거나 혹은 과거에 있었던 경우, 또는 빈혈이나 체중 감소 등의 징후를 호소한다면 대장내시경을 비롯하여 소장을 보는 영상 검사도 함께 시행할 필요가 있다.

​크론병의 진단

진단은 쉽지 않은데 그 이유는 확진 검사법이 없기 때문이다. 종양질환과는 달리 조직검사가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진단에 가장 중요한 점은 위에 설명한 증상과 징후이며 이 외에도 혈액검사, 대변검사, 영상 검사 및 내시경 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이루어진다.

특히 내시경 검사가 중요한데 특징적 소견은 장의 종축과 나란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종주형 궤양과 그 사이에 남겨지는 자갈 모양의 점막이다.

크론병의 치료

치료는 약물 치료가 주가 되는데 급한 불을 꺼야 하는 경우와 재발방지 목적인 경우로 크게 나뉜다. 스테로이드가 대표적인 전자의 약제이며 아자치오프린과 같은 면역조절제가 후자에 속한다.

최근 항종양괴사인자, 항인테그린, 항인터루킨12/23 항체와 같은 생물학 제제가 출시되면서 환자들의 예후와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소아의 경우에는 성장장애가 초래될 수 있고 장 협착, 누공 및 천공 등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꾸준한 약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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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경북대학교병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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