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중의원 투표가 진행되는 일본의 49대 총선은 2021년 10월 31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선거는 시 구 읍에 해당하는 투표 블록을 통해 대표가 선출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일본은 안전 조치가 필요했다.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연필 수만 개를 직접 깎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군마현 오타시는 코로나19 감염 방지 대책으로 유권자 개인이 투표장에서 사용하는 연필을 각자 집으로 가져가도록 결정했다. 개인이 투표용지에 사용한 연필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투표장에 두지 말고 각자의 집으로 가져 가라는 것이다.
오타시는 유권자 수에 맞춰 항바이러스 기능이 있는 연필 11만 3000개를 주문했고, 오타시 소속 공무원들이 근무 중에 연필을 하나씩 깎고 있다. 이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이란 말인가. 디지털 시대에 투표장에 연필은 뭐고, 그 연필을 깍는 공무원은 또 뭔가.
일본 공무원들의 연필 깍는 모습이 일본 티비에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 여러 논란이 일었다. 예산과 인력 낭비라는 것이다. 오타시가 구입한 항바이러스 연필 11만 3000개를 구입하려면 660만 엔(약 6800만 원)이 든다고 한다.
사전 선거가 지난 10월 20일부터 시작되면서 당장 연필이 필요했고, 오타시는 서둘러 항바이러스성 기능이 있는 연필 1만 개를 구입했다. 다행히 사전 선거 일주일 전에 연필은 확보했지만, 일정이 촉박해서 연필심이 깎이지 않은 상태로 공급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오타시 소속 공무원들이 직접 사전 투표에 사용될 연필을 일주일 넘게 깎고 있다고 한다. 일본 방송에 공개된 영상 속 공무원들은 책상에 앉아 연필깎이에 연필을 넣고 돌리고, 연필 보호캡을 씌우는 일을 했다. 연필을 깍다 지친 한 일본 공무원은 "일주일 넘게 연필만 깎고 있다. 얼만큼 깎았는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투표 할 때 도장과 같은 기표 용구로 날인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회용 비닐장갑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일본은 유권자가 투표 용지에 선출을 원하는 후보자의 이름을 한자나 히라가나로 직접 기입해야 한다. 이 방식을 70년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연필 같은 필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일본의 공직선거법 46조는 '선거인은 투표용지에 후보자 1명의 이름을 자필로 써서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투표 방식이 세습 정치인이나 여권의 기성 정치인들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다. 기존 정치인의 이름은 계속 들어 왔지만, 새로운 정치인의 이름은 관심이 없으면 잘 알지 못한다. 이름을 한 획만 틀려도 무효표가 된다고 한다. 유권자들이 투표소에서 익숙한 이름을 쓸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일부 후보들은 이름을 쉽게 개명까지 할 정도라니 참 이상한 나라다. 개선하지 않는 일본 정부나, 개선을 요구하지 않는 일본 국민이나 똑같은 것 같다. 역시 정치 후진국답다.
코로나19 대유행 시대, 일본의 이런 구시대 행정이 화제가 됐던 건 처음이 아니다. 코로나19 초반 일본 국민들은 검사를 받기 위해 지자체에 팩스를 보내 접수해야 하는 지역이 있었고, 확진자 통계도 지자체별로 팩스를 주고받으며 이뤄지기도 했다. 도장을 찍어야 해서 사무실에 반드시 출근해야 해서 재택근무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 노태우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른다는데, 국가장이 뭐지? (0) | 2021.10.29 |
---|---|
2022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일정, 말하기 평가, IBT 도입 (0) | 2021.10.28 |
소상공인 손실보상, 10월 27일부터 온라인으로 간편 신청하세요. (0) | 2021.10.28 |
롯데리아 회사 롯데 지알에스(GRS)에 대해 알아보자. (0) | 2021.10.27 |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청산(단계적 폐지) (0) | 2021.10.26 |